검정고시와 경북대 합격한 딸 대단

고등학교 자퇴 후 딸은 검정고시 합격과 경북대 합격이라는 결과를 이루었다. 검정고시 수준은 높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합격할 수 있다. 그러나 경북대 합격은 놀라운 성과이다.

1. 두 번의 검정고시

딸은 고등학교를 2개월 다닌 후 자퇴했다. 자퇴한 후 6개윌 지나야 검정고시를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자퇴한 해에는 응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음해인 2020년 검정고시에 응시할 수 있었다. 전반기 검정고시에 응시했다. 딸은 합격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검정고시 성적이었다. 검정고시 성적인 곧 등급이기 때문이다. 딸은 검정고시 최고 등급을 위해 기출 문제 위주로 열심히 공부했다. 작년 첫번째 검정고시에서 한국사 빼고 모든 과목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한국사에서 한 문제가 햇갈려서 최고 등급을 놓쳤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한국사만 검정고시를 치르었고 원하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2. 경북대 합격을 위한 5개월 간의 일정

딸은 이제 두 번째 목표인 경북대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작년(2020년)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수능 공부에 돌입했다. 경북대 지원학과는 세 과목 합 8등급이 등급커트라인이었다. 수시인 교과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 다행이 아들이 2020년도 수능을 경험했기 때문에 아들의 코치가 주효했다. 아들은 수능치는 날까지 동생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해 주었다. 부모가 해 주지 못하는 역할을 해 주어서 딸은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오빠가 국어 문법을 한 달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영어는 단어와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다. 처음에는 국어와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공부를 열심히 한 결과 아직도 손목이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공부하는 기간 동안에는 거의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집에서 인강을 들으며 오직 경북대 목표를 향해 매진했다.

처음 2개월간은 공부가 잘 되어 그런지 많이 힘들어 하지 않았다. 하루 종일 공부하며 집중하며 또 집중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2개월이 지나서 3개월에 접어들 때쯤 공부가 잘 안 되고 힘들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4개월차에 접어 들면서 이제는 아픈 손목과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어 했다. 퇴근해서 집에 온 엄마에게 달라붙어 반복된 질문과 힘듦을 토로했다. 4개월차와 5개월차까지는 거의 신생아를 키우는 마음을 딸을 달래며 수능을 향해 나갔다. 마지막 두 주간은 딸도 우리 부부도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시간이 빨리 흘러가길 바랬다.

이런 시간을 보낸 후 경북대 합격이라는 결과가 주어져서 기쁘고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