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동안 했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한 과정을 2017년 1월에 시작했다.
1. 했던 일을 정리하며
18년 동안 했던 일을 정리했다. 그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했지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 일로부터 떠나게 되었다. 18년이라는 세월이 아까울 수도 있지만 그것이 인생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정리한 후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했다. 사십 대 중반 이어서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직업과 수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내랑 함께 고용복지센터에 방문했다. 정부가 지원해 주는 사업이 있다는 것을 온라인으로 검색해 보고 방문해서 상담받길 했다. 아내도 전업 주부로 있었기 때문에 직업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함께 가기로 하고 날짜를 잡았다.
2.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한 과정으로 선택한 취업성공패키지
방문하기로 한 날이 되어서 아내랑 고용복지센터에 방문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직업을 찾기 위한 프로젝트로 취업성공 패키지가 있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정보였다. 상담받으면서 취업성공패키지도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가지로 나뉘는 기준은 그 당시(2016년 12월 말) 기준으로 의료보험료을 얼마나 내느냐였다. 아마도 그 당시 85,000원 이하면 취업성공패키지 1에 해당되고 초과하면 취업성공패키지 2에 해당된 것으로 기억난다. 지금은 이 자격이 바꾸었을지는 잘 모르겠다. 즉 4인 가족 기준으로 85,000원 이하여서 취업성공 패키지 1을 신청할 수 있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까 지금은 89,410원이라고 나와 있다. 이 자격에 해당되면 훈련비용 백퍼센트와 훈련수당까지 주는 과정이었다.
2. 취업성공패키지1 자격과 과정 - 직업상담사와 간호조무사
취업성공패키지 1 유형 지원 대상자는 만 18세-69세, 생계급여 수급자, 중위소득 60% 이하 가구원, 여성가장, 위기청소년, 니트족,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자, 결혼이민자의 외국인 자녀 등이라고 한다.
취업성공 패키지 과정은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진단, 경로 설정이고 2단계는 의욕, 능력 증진이고, 3단계는 집중 취업알선으로 이루어진다.
1단계인 진단과 경로 설정은 상담과 워크넷에 있는 영상 시청과 직업 적성 검사로 진행했다. 첫 번째 상담 후 집으로 돌아가서 워크넷을 통해 직업 적성 검사를 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가지고 2차 상담을 했다.
1) 1단계 - 2차 상담을 하면서 이제 구체적인 경로 설정을 시작했다. 사회복지를 대학에서 전공했기 때문에 직업 상담사 공부가 눈에 띄었다. 요리나 바리스타 혹은 CS강사 등도 생각해 보았지만 직업 상담사 공부를 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확 들어왔다. 그래서 직업 상담사 학원을 알아본 후 그쪽으로 공부하기로 결정했다. 아내도 처음에는 바리스타 쪽으로 생각했다가 상담을 통해 간호조무사를 해보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2단계가 시작되었다.
2) 2단계 -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에 다니기 위해 알아보고 등록하기로 했다. 아내도 간호조무사 학원에 등록했다. 이렇게 우리 부부는 직업상담사와 간호조무사 학원에서 2017년을 보내게 되었다. 학원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내일 배움카드를 신청해서 발급받았다.
참고: 내일 배움카드는 2단계에 들어가기 전 고용센터에 서류를 준비해서 접수하여 통과하면 정해진 은행에 가서 발급받으면 된다.
직업 상담사 자격증은 1차 객관식과 2차 주관식 시험을 합격하면 딸 수 있다. 학원 수업을 듣는 동안 출석률이 80% 이상 해야 훈련수당과 훈련장려금을 받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이왕 시작한 거니까 한 번에 합격하기 위해 수업에 집중하여 1차와 2차를 한 번에 합격할 수 있었다.
1차 시험은 객관식 이어서 수월했지만 2차는 백 퍼센트 주관식이어서 조금 까다롭다. 그래서 2창 시험을 앞둔 일주일 동안 우리 집 앞에 있는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했다. 그 결과 합격해서 자격증을 따는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아내도 1년 동안 간호조무사 수업을 들으며 실습도 하고 애를 많이 썼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딴 후 연계 과정으로 컴활 수업도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컴활을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학원 수강 후 이론은 합격했지만 실기는 아직까지 통과하지 못했다. 컴활 자격증이 없어서 사회복지나 직업 상담 쪽 취업이 불리해서 취업을 어려웠던 같기도 하다. 아내는 간호조무사 과정 1년을 무사히 마치고 실습 나간 병원에 바로 취업할 수 있었다. 알고 보면 아내는 능력자다. 남편은 아직 직장이 없어서 헤매고 있는데 아내는 이제 간호조무사 생활 2년 차에 접어들어 경력자로 나가고 있다. 이렇게 아내처럼 되면 2단계에서 3단계로 바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3) 3단계 - 직업상담사 자격증과 컴활 교육을 끝난 후 2017년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을 했다. 이제 2단계에서 3단계로 들어가게 되었다. 직업상담사 분야로 열심히 지원했지만 전화면접 한 번과 대면 면접 한 번이 전부였다. 나이와 경력에서 다른 사람들의 경쟁에서 밀렸다. 그래서 고용복지센터의 상담사와 상담하면서 사회복지 분야에도 지원해 보기로 결정하고 이력서를 넣었지만 그쪽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열심히 워크넷을 통해 이력서를 넣거나 혹은 전화로 방문면접 날짜를 잡아서 여러 군데 면접을 봤지만 취직이 안 됐다. 그러다가 작년 1월 말에 면접 본 후 노인주간보호센터에 취직할 수 있었다. 약 6개월간 근무했고 취업성공수당으로 50만 원을 두 번 나누어 받을 수 있었다.
6개월 이상 근무하면 나머지 5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퇴사하게 되어서 나머지는 받을 수 없었다. 참고: 2019년도 성공수당은 150만원으로 증액된 것을 나와 있다.
중년 남자가 직업 상담사 자격증을 따서 취직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사무 경력이 없으면 더 어렵다. 중년층 남성이 직업 상담소를 개원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물론 민간 직업 상담소는 많이 어렵다고 한다. 요즘 어렵지 않은 분야는 없는 것 같다.
직업상담사 공부를 하며 직업에 대한 여러 가지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자격증이 지금 당장 직업을 구하는데 도움이 안 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쓰일지 모르니까 딴 것만으로 감사하다.
취업성공 패키지 1을 경험한 사십 대 아재의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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